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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 '전쟁범죄 혐의' 푸틴에 체포영장 발부

<앵커>

국제 형사 재판소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영장이 실제로 집행될 가능성은 낮지만, 푸틴 대통령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책임을 국제 형사 재판소가 명확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국제형사재판소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아동인권 담당위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러시아 영토 등으로 이주시킨 혐의와 관련해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근거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호프만스키/국제형사재판소장 : 국제형사재판소는 검사가 제출한 정보와 증거를 검토한 결과 이들의 범죄 혐의가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최고위급 인사를 공식 피의자로 특정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지난 2016년 국제형사재판소를 탈퇴한 상태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크렘린궁 대변인도 터무니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제형사재판소의 결정을 일축했습니다.

다만 국제형사재판소 회원국인 다른 국가들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혐의자의 경우 외국 정부 수반일지라도 체포해서 재판소에 넘겨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외교적 고립은 한층 심화될 전망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의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러시아 정권이 범죄 집단이며, 그 지도부와 부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결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심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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