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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경비 노동자 울리는 말 "공부 못하면 저 아저씨처럼…"

얼마 전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가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는데요.

경비 노동자들에 대한 갑질과 부당한 업무 지시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소가 깨끗이 안 돼 있다고 멱살을 잡고 관리사무실로 끌고 갔다", "주민이 자녀에게 '공부 잘해라. 못하면 저 아저씨처럼 된다'라고 대놓고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관리비 냈으니 내가 봉급 주는 거니까 내 말 잘 들어라".

실제 경비 노동자들이 겪은 피해 증언입니다.

직장갑질119가 '경비 노동자 갑질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경비 노동자 5명과 청소 노동자 1명 등 모두 9명을 심층 면접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자 9명 모두 입주민으로부터 고성·모욕·외모 멸시, 천한 업무라는 폄훼 등을 경험했다는 것인데요.

뿐만 아니라 한 경비원은 젊은 입주자에게 차를 좀 빼달라고 요청했다가 그만두게 하겠다며 해고 협박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경비 노동자가 갑질에 노출되는 근본적인 이유로 간접 고용 구조와 초단기 근로 계약 기간을 꼽으며 처벌 규정 강화와 고용 불안 해소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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