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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이후 첫 미-러 군용기 충돌…네 탓 공방, 긴장 고조

<앵커>

러시아 인근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와 러시아 전투기 충돌 사건을 놓고 두 나라 사이에 책임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냉전 이후 처음 벌어진 양국의 군용기 충돌 사태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미 공군 무인기 '리퍼'의 추락 원인은 러시아 수호이 전투기의 위험한 비행이 원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국제 공역에서 합법적인 비행을 하던 무인기에 러시아 조종사들이 무모하게 근접해 위협 비행을 했다는 것입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 :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떤 지역에서도 비행과 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입니다.]

미 군 당국은 러시아 전투기가 무인기 위에 연료를 뿌리는 등 위협을 가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무인기와 전투기 사이에 실제 접촉이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밀리/미 합참의장 : 러시아 전투기 날개와 미 무인기가 물리적으로 실제 접촉이 있었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고, 좀 더 조사해봐야 합니다.]

미국과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통화를 갖고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이번 사건의 원인은 미국의 중무장 가능한 무인기가 러시아가 설정한 비행제한구역을 침범했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주미 러시아대사 : 러시아 무인기가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에 근접해 비행을 한다면 미국은 어떻게 대응했을 것 같습니까?]

양측 모두 갈등 확산은 경계하는 분위기지만, 군용기 충돌이라는 냉전 이후 초유의 사태에 우크라이나를 놓고 대리전을 벌여왔던 미러 갈등이 직접 대결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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