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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MZ 만난 노동부 장관…한쪽에선 "폐기하라"

<앵커>

고용노동부가 내놓은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리면서 장관이 먼저 젊은 세대 중심의 노조를 만났습니다. 일주일에 최대 69시간이라는 근무 상한을 조정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근로시간 개편안 재검토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최대 69시간인 주당 근로시간 상한부터 조정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은 (근로시간 변경을 위해) 자유롭게 노사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되, 주당 최대 근로시간은 노동 약자의 여론을 더 세밀하게 청취한 후 방향을 잡을 것입니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고용부는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정식/노동부장관 : 노동시간 제도 개편이 노동자들의 시간 주권을 공고히 하고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각계 각층의 의견 수렴을 토대로 다양한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젊은 세대의 강한 반발이 재검토의 배경이라, 고용부는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협의회'를 우선 만났습니다.

이들은 노동자의 휴식권이 제대로 보장되겠냐며 정책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송시영/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부의장 : 지금 주52시간제도 안지켜지고 있잖아요? 한 달 동안 휴가 내고 뭐하고 마음대로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일(16일)은 2030 정책 자문단과 추가 간담회를 가지는 등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인데, 양대노총은 재검토가 아닌 폐기를 요구하는 등 갈등은 여전합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 노동자들 의견 수렴하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입맛에 맞는 것만 들으십니까? 즉각 폐기하라, 폐기하라, 폐기하라!]

근로시간 조정과 함께 노동자의 쉴 권리를 노사 협의에 맡기지 않고 제도적으로 보호해 주는 방안이 포함돼야, '노동 약자'의 의견이 반영된 개편안이 마련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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