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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한다"더니 운반 중이었나…2명 숨진 헬기사고 논란

<앵커>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서 민간헬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를 포함한 2명이 숨졌습니다. 제출한 비행계획서와는 달리 헬기로 공사 자재를 운반한 정황이 나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G1방송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하게 파손됐고, 잔해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민간헬기 1대가 영월군 북면 공기리 야산에 추락 한 건 오전 7시 46분쯤.

주민들은 낮게 날던 헬기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추락했다고 말합니다.

[이성열/사고 목격자 : 아궁이에 불을 지피려고 했는데 '쾅' 소리가 나서 쳐다보니까 기체가 흩날리더라고요.]

이 사고로 헬기 조종사 64살 노 모 씨와 화물 운반 업체 직원 51살 이 모 씨가 숨졌습니다.

산불 등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추락 지점 인근에 민가들이 밀집돼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 등의 취재를 종합하면 사고 헬기는 송전탑 보수 공사를 위해 자재를 운반하던 중 꼬리 날개가 송전선로에 걸려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재진/영월소방서 현장대응 단장 : 안전시설물 설치로 헬기가 와이어(전선)를 이송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심정지 환자 2명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사고 헬기가 비행계획서와 다른 비행을 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해당 헬기는 이륙 전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 항공정보실에 보고한 비행계획서에 '춘천·홍천·인제 순찰 관리 비행'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에 대한 헬기 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고 헬기는 지난 1995년 제작된 유로콥터 AS350 기종으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신속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수 G1방송, 화면제공 :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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