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파운드에 팔린 영국 법인…"EU 내 영향 제한적"

<앵커>

유럽 국가들도 미국 은행 파산 여파가 확산하는 걸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여파로 이 은행의 영국법인도 파산 위기에 처하자, 영국 스타트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국 정부가 먼저 인수를 요청했고, 영국 HSBC가 호응하며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유럽국가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국 최대 금융기업 HSBC의 노엘 퀸 CEO는 성명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을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가는 단 1파운드, 상징적인 액수입니다.

미국 본사 파산 여파로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도 파산이 예고되면서, 이곳에 자금을 예치해 둔 영국 스타트업 기업들이 패닉에 빠지자, 이른바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선 겁니다.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의 고객 기업은 지난 10일 기준 약 3천 곳으로, 대출은 55억 파운드, 예금은 67억 파운드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BBC는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이 파산했다면 영국 스타트업의 30∼40%가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라집/영국 스타트업 최고경영자 : 영국 HSBC의 인수를 통해 실리콘밸리은행 영국법인이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독일 금융감독청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독일 지점을 미 본사의 처리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폐쇄했습니다.

매각·지급금지 명령과 함께 고객과 왕래도 중단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독일 내 지점은 예금이나 투자는 받지 않고 대출만 진행해, 독일 금융시장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재정경제부 장관이 나서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프랑스 금융 기관에 미치는 위험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EU 내에서 실리콘밸리은행의 존재는 상당히 제한적"이라면서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