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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 들으라는 듯 "타이완 통일 추진"

<앵커>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 양회가 폐막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시 주석은 타이완 통일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영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은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연설에서 "타이완 문제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독립·분열 활동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완전한 조국 통일은 중화민족부흥의 핵심이라며 타이완 통일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흔들림 없이 조국 통일 과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무력 통일에 반대하며 타이완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미국에 경고장을 날린 겁니다.

시 주석은 미국의 전방위 압박을 의식한 듯 과학기술 자립·자강 능력과 국방 현대화도 강조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인민군대를 국가주권,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는 강철 만리장성으로 건설해야 합니다.]

3연임 임기 시작에 맞춰 정부 고위직에 시 주석 측근들이 대거 전진 배치되고 국가 조직도 공산당 중심으로 개편됐습니다.

신임 리창 총리도 첫 기자회견에서 "개혁 개방을 흔들림 없이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지만 과거 총리들과 달리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시진핑 집권 3기는 미국을 뛰어넘을 초강대국 건설을 명분으로 강력한 권력 집중과 1인 장기 집권 체제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경제 활력이 떨어지고 중국 내 빈부격차는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 불만을 외부로 향하게 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망과 쿼드 확대 등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한국에 미칠 파장도 커질 수밖에 없어 우리 외교는 한층 더 어려운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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