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경마 렌즈로 들여 보는 응축된 역사…'옛 상하이의 종말'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이번 주 읽어볼 만한 책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1941년, 챔피언의 날 / 제임스 카터 (신기섭 옮김) / 마르코폴로]

격동의 동아시아 역사가 응축된 <1941년, 챔피언의 날>입니다.

19세기 중반 아편전쟁 이후 사실상 서구 제국의 식민지가 된 상하이를 경마와 경마 클럽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봅니다.

1941년 일본이 진주만을 공습하고, 상하이를 장악한 뒤 중국 근대사의 상징인 상하이 경마장이 폐쇄되면서 옛 상하이는 종말을 맞게 됐다는 것입니다.

---

[푸른 꽃 / 노발리스 / 푸른씨앗]

독일의 낭만파 시인 노발리스 탄생 250주년을 맞아 피어난 <푸른 꽃>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해 진정한 시인이 되는 과정을 시와 소설이 혼합된 초감각적 동화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특히 아득한 우주의 심연을 표현하는 듯한 표지는 장애예술인 최지현 작가가 <세상을 향한 몸부림의 탈출구>라는 자신의 작품을 토대로 디자인했습니다.

---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 / 이난영 / 소동]

도시의 그늘과 나무가 제공하는 안식처, <나무의 어두움에 대하여>입니다.

나무와 숲의 어두움은 새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사람들도 그 어두움 속에서 쉼을 얻는다는 것입니다.

숲이 파괴돼 간다는 안타까움과 나무의 고마움을 간결한 글과 부드러운 그림으로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

[마지막 말의 철학 / 이일야 / 김영사]

한 인물의 삶 전체가 압축돼 있는 <마지막 말의 철학>입니다.

죽음에 당당히 맞섰던 소크라테스와 철학은 죽음의 연습이라고 했던 플라톤, 그리고 죽음보다 싫은 것은 옳은 일을 행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맹자까지 동서양 30명 삶의 정수를 유훈이나 묘비명으로 정리했습니다.

지금 어떻게 살 것인지, 죽음을 돌아보며 답을 찾으라는 것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