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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서 '임원경제지' 학교 운영…민생문제 해법은?

<앵커>

임원경제지는 파주 출신의 대학자 서유구 선생이 남긴 조선 최대의 생활 백과사전입니다. 이 책에 담긴 실용 정신을 배우는 임원경제지 학교가 문을 열었습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파주 광탄면 혜음원지 방문자센터에서 특별한 수업이 한창입니다.

20명의 수강생이 교재를 앞에 놓고 전문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입니다.

200년 전 풍석 서유구 선생이 집필한 임원경제지 원문을 강독하는 서유구 학당입니다.

[황진희/파주시민 : 장단에 의외로 북학파 인물들이 너무 많은 거예요. 놀랍고 반가워서 이렇게 수업에 적극 참여하게 됐습니다.]

임원경제지는 총 113권, 252만 자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의 실용백과 사전으로 19세기 동아시아 3국의 실용학을 집대성한 결과물로 평가받습니다.

임원경제는 향촌 살림살이를 의미합니다.

서유구 선생은 서문에서 벼슬하는 이는 백성 구제에 힘쓰고, 벼슬하지 않는 이는 생계를 유지하며 뜻을 기르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명현/임원경제연구소장 : 임원경제지가 총 16개 분야로 되어 있습니다. 향촌에서 가정경제를 이끌어가는 방법에 관한 책,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민생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 보고라는 겁니다.

파주시는 매주 수요일에 임원경제지 학교를 열기로 했습니다.

임원경제지 정신의 실천과 공유 방법을 시민과 함께 모색한다는 취지입니다.

선비의 화초 가꾸기 예원지.

명승 유람을 살펴보는 이운지, 서유구 선생의 요리법 정조지 등의 강좌도 준비해 놓고 있습니다.

[김경일/파주시장 : 서유구 선생의 업적을 계승해 임원경제지 학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서유구 선생은 파주 장단 출신으로, 묘지도 현재 민통선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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