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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어선 파손 피해 잇따라 발생…'조수 간만차' 영향?

<앵커>

밀물과 썰물에 따라 해수면 높이가 달라지는 현상이 조수 간만의 차입니다. 동해안은 수심이 깊어서 남해안보다는 그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인데요. 하지만 최근 항구에 정박해 놓은 어선 파손 피해가 잇따르면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셉니다.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전 같으면 바닷물이 다 빠져나가도 잠겨 있던 접안시설이 물 위로 드러났습니다.

동해안은 하루 평균 10~20cm 내외의 바닷물 높이차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 어민들이 체감하는 차이는 다릅니다.

[이인희/동해호 선장 : 지금 같은 경우 보시면 배 높이가 많이 내려가죠. 타이어(접안시설)의 기준이 원래는 기본적으로 배가 정박했을 때 부딪히는 곳에 위치였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내려가서….]

최근 동해안에서 항구에 정박해 놓은 어선 파손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타이어 등 접안할 때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치한 시설물보다 더 아래로 내려가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태풍과 해일 등 기상악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김영길/동해 묵호수협 지도과장 : 물이 빠지면서 바위가 있었는데 배가 얹혀져서 인력으로 뺀 적도 있고요. 최근 물이 많이 빠지거든요. 원인은 알 수 없고 어민들이 많이 불편해하고 계십니다.]

국립해양조사원 묵호조위관측소의 최극조위 자료를 보면, 최고와 최저점은 올랐지만, 최고와 최저 차이는 변화가 없습니다.

달라진 건 해수면 높이.

최근 10년 동안 동해안 해수면은 평균 3.7cm 상승했습니다.

기후 온난화로 해수면 상승은 매년 조금씩 가속화되는 상황이지만, 해수면 상승과 조수간만의 차이와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나 분석은 미흡합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 : 장기적으로 거기서 조사를 하고 관측해야지 원인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한 내용입니다.]

급한 대로 어민들이 안전 시설물을 보강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보다 체계적인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권순환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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