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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압박에 내놓은 새 통신 요금제…조건 까다로워

<앵커>

소비자들의 통신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요금제를 다양하게 하라는 정부 압박 이후 통신사들이 새 요금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제한 조건 없는 중간 요금제를 서둘러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LG유플러스 새 요금제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입니다.

월 5만 9천 원 또는 월 6만 9천 원으로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데, 같은 조건의 일반 요금제보다 30% 이상 저렴합니다.

기존 온라인 요금제들은 추가 혜택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는 가족 결합 할인도 가능해 요금을 4만 원대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통신비 인하를 요구해온 정부는 통신업계가 내놓은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보편적 형태의 요금 할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일부 할인 혜택을 오는 4월 가입자까지로 제한했고, 통신사를 자사로 옮기거나 새 스마트폰을 자사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보편적 요금 할인을 위해서는 '중간 요금제' 출시가 필요합니다.

현재 통신사 요금제는 월 10G 안팎의 저가 요금제와 100G 안팎 또는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고가 요금제로만 나뉘어 있습니다.

하지만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26G 정도인 만큼 월 20~100GB 이하로 사용하는 소비자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팀장 : 이동통신 서비스가 공공재적 성격이 상당히 높은 기간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이 보편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놔야….]

정부는 통신사들의 요금제 담합 여부도 조사하겠다며 올 상반기 중간 요금제를 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공정위는 2시간 이하의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도 통신사들이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통신사들에 대한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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