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측근, 방러 왕이에 "타이완·신장·홍콩 문제 확고히 지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 현지시간 21일 러시아를 방문한 중국 외교 사령탑과 만나 타이완, 신장, 홍콩 등 문제에 대한 지지 입장과 함께 양국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서기가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서방은 개발도상국에 해를 끼치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중국에 반대하고 있다"며 "중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러시아 외교 정책의 무조건적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 관계는 본질적으로 중요하고, 외부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파트루셰프 서기는 또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이 벌인 유혈사태는 하나의 예일 뿐"이라며 "러시아와 중국 양국을 봉쇄하기 위한 서방의 캠페인에 맞서 국제 영역에서 양국 협력과 조율의 심화가 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맥락에서 서방이 중국을 폄훼하기 위해 타이완과 신장, 홍콩, 티벳 문제를 이용하고 있지만, 이들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모스크바에 도착한 왕 위원은 오는 22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및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러시아 방문 준비가 왕 위원의 방문 목적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