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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예산 삭감…'농촌 유학' 반년도 안 돼 위기

<앵커>

폐교 위기에 몰린 농산어촌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농촌 유학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농촌 유학생의 80%가 서울에서 오는데 서울시의회가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이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골 학교를 살리자며 지난해 10월 시작된 농촌 유학 사업.

텃밭 가꾸기와 아토피 치유처럼 도시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체험을 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김연우/농촌유학생 (지난해 10월 4일) : 서울에서는 공부 아니면 게임이었는데 여기서는 자전거도 타고 배추밭에서 뛰어도 놀고 재밌어요.]

그런데 제동이 걸렸습니다.

서울시의회가 올해 농촌 유학 예산, 10억 원을 전액 삭감한 겁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유학생들에게 초기 정착금 50만 원과 매달 30만 원을 지원해 왔습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저희가 농촌 유학 지원금 예산을 (생태 전환) 기금으로 운영했었는데요. 기금 운용으로 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해서….]

서울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서울교육청에 대한 감사원 감사 청구안까지 제출하며 서울교육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유학생의 80%가 서울에서 오는 상황에서 농촌 유학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성하/전북교육청 대변인 : 농촌 유학생이 서울의 상황에 의해서 줄어든다면 이제 적극적인 홍보와 안내를 통해서 전국에서 학생들을 모집하고, 서울특별시 교육청과도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기대를 안고 시작한 농촌 유학 사업이 시행 반년도 안 돼 뜻밖의 암초를 만나면서 표류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영상취재 : 권만택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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