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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매체, 바이든 키이우 방문에 발끈…"서방 대리전 증거"

러 매체, 바이든 키이우 방문에 발끈…"서방 대리전 증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하자 러시아 관영매체는 즉각 반발하며 일제히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RIA 노보스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러시아를 상대로 서방이 '대리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매체는 한 전문가를 인용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게 아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서구 집단의 도구"라고 주장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러시아 당국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일부 매체와 온라인에서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매체 로시야1의 토크쇼 '60분'의 진행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날 키이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면서 "젤렌스키는 기쁨에 사로잡혔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나팔수'로 통하는 언론인 세르게이 마르단 역시 곧장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방문은 "러시아 입장에서 노골적인 굴욕"이라고 규탄했습니다.

다만 러시아 독립 정치분석기관 R.폴리틱 대표 테탸나 스타노바야는 "러시아는 (이번 방문에) 놀라지 않았을 것"이라며 "러시아 내 총체적 혼란의 증거이자 서방이 푸틴의 전략적 패배에 베팅한다는 확증"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것을 앞두고 접경국인 폴란드 방문을 발표했다가 이날 예고 없이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키이우 시내를 둘러보고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5억 달러(6천490억 원) 상당의 추가 군사 지원 패키지 등을 약속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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