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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만 돈잔치?…보험·카드사도 '고액 성과급' 따진다

<앵커>

최근 은행권이 고액 성과급으로 돈잔치를 한다는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금융당국이 보험사와 카드사에 대해서도 성과급 지급이 과도하지 않았는지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보험사들이 거둬들인 순이익은 9조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로 자동차 사고가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수익성이 좋은 장기 보장성 보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역대 최대 실적에 직원들에게는 높은 성과급이 지급됐습니다.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 손해보험은 41%를 지급했고 다른 회사들은 최고 60%까지 책정할 거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하지만 약관 대출을 조이거나 높은 대출 이자를 받으면서 고객의 어려움을 외면해 온 보험사들이 고액 성과급을 나눠갖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카드사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지급한 곳도 있는데, 고객서비스를 줄이고 대출 금리를 올려 이익을 높인 데 따른 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대종/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19% 카드론이라든지 리볼빙(이율이) 높아도 국민들은 이용할 수밖에 없거든요. 최근엔 이제 '혜자 카드'라고 해서 굉장히 혜택이 많은 카드들은 다 축소하고….]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주요 보험사와 카드사를 대상으로 성과 지급과 배당 체계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보험과 카드사의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과급 지급 체계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국은 또 자금 시장이 올 들어 안정화됨에 따라 카드사들의 대출 금리 인하도 유도할 방침입니다.

고액 성과급 '돈 잔치' 논란을 빚은 은행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보험과 카드사 등도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라는 메시지로도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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