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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새 동안 다섯 번 뚫리더니…LG유플러스 결국 사과

<앵커>

최근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인터넷 접속이 여러 차례 끊긴 LG유플러스가 오늘(16일) 공식 사과했습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 보안 관련 투자액을 1천억 원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거듭된 보안사고로 개인정보 관리에 허점이 드러난 LG유플러스.

오늘(16일) 황현식 대표가 직접 머리를 숙였습니다.

[황현식/LG유플러스 대표 : 깊은 사랑과 믿음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 이 자리를 빌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유출된 고객 29만 명의 개인정보가 전화번호와 주소,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결제와 관련한 금융 정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유출 사실을 인지한 지 8일 만인 지난달 10일에서야 홈페이지에 처음 공개하는 늦은 사후 대응으로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상엽/LG유플러스 CTO : 유심 번호만으로는 복제는 어렵지만 여전히 스팸이나 스미싱에 활용될 수 있는 우려는 있는 상황입니다.]

엿새간 5차례나 발생한 인터넷 접속 장애는 통신망 장비에 대한 공격으로 발생했는데, 방어가 미흡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업계 최하위인 정보보호 분야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천억 원으로 늘리고 정보보호 책임자는 회사 대표의 직속으로 두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피해보상에 관련해서는 학계·법조계·NGO 등과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지원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황현식/LG유플러스 대표 :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하여 상세하게 공개하고 평가받겠습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주체, 원인이 뭔지는 여전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직 정부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댔는데, 고객 데이터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는 판매자가 여전히 데이터 판매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등 불안 요소는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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