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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새벽부터 투입된 한국 구호대…생존자 5명 구조

<앵커>

지진 피해 지역에 도착한 우리나라 구조대도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취재하고 있는 김형래 특파원을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먼저 우리 구조대 활동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기자>

여기는 튀르키예에서 지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한 곳인 하타이주 안타키아입니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의 요청에 따라 이곳에서 오늘(9일) 이른 새벽부터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붕괴된 건물들 사이에서 지금까지 모두 5명의 생존자들을 구해냈습니다.

첫 번째로는 오늘 새벽 5시쯤 매몰돼 있던 70대 남성 1명을 구조했습니다.

이어 5시간 뒤쯤에는 근처 무너진 5층 건물 잔해 더미 사이에서 40대 남성과 2살 배기 딸을 구한데 이어, 30대 여성을 추가로 구조했습니다.

또 잠시 뒤에는 10살 된 여아도 구조했는데요.

구조된 5명 모두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우리 구호대는 매몰 현장에 아직 더 많은 사람이 생존해 있을 것으로 보고 계속해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더 많은 구조 소식이 들리길 기다리겠습니다. 지금 뒤쪽으로 또 무너진 건물 잔해들이 많이 보이는데 지금 있는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안타키아 시내 중심부에는 모든 통신이 완전히 끊긴 상황이라 저희는 좀 떨어진 지역으로 나와서 소식을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안티키아는 마치 폭격을 맞은 듯 건물 대부분이 무너진 상황인데요.

떨어진 건물 잔해에 맞은 차량이 완전히 파손이 됐고, 3층 건물은 아예 주저앉아 형체만 남은 상황입니다.

뒤쪽에서는 구조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데, 조금 전 현지인들이 제 뒤로 보이는 저 빨간 지붕 건물 아래 생존자 10여 명이 남아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앵커>

지금 뭐 워낙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까 뭐 한 곳에서 다른 데로 이동하는 것도 쉽지 않겠네요. 

<기자>

네, 가장 먼저 재난 현장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지진으로 도로 곳곳이 파손된 데다 복구 작업을 위해 구급차와 중장비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심각한 교통 체증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올 때도 평소라면 약 2시간 반 정도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실제로는 4시간 반 넘게 걸렸습니다.

또 도시 곳곳에서 망연자실한 피해 주민들이 추위를 이기려 모닥불을 피우거나 구호 물자를 기다리는 등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었는데,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만큼 신속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양지훈,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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