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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재로 구호품 전달 끊긴 시리아…"사흘 굶었다"

<앵커>

시리아 북서부 지역은 난민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어서 특히 지진 피해가 극심한데, 구호품을 전달하는 길마저 끊겼습니다. 이 지역 상황이 그 어느 지역보다 심각합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방이라도 쓰러질듯한 잔해들 사이에서 생존자가 구조돼 나오자, 구조 대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하얀 헬멧' 대원 : 현재 이용 가능한 기계와 장비는 그 일을 끝내기에 충분하지 않고,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빨리 끌어내기에 역부족입니다.]

이 구조대는 국제사회 구호 물품에 의존해 수색과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곧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튀르키예를 통해 이 곳으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유일한 통로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반정부 세력과 난민들이 거주하는 이곳의 모든 구호품은 '바브 알하와'를 거치도록 하고 있는데, 지진으로 도로가 파괴된 것입니다.

[시리아 주민 : 우리는 사흘 동안 굶었습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다른 사람들은 아직 우리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주유엔 시리아 대사는 "미국과 EU의 제재 때문에 지원 물자를 실은 수송기가 시리아 공항에 오지 못하고 있다며, 제재를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재해대응시스템인 시민보호메커니즘을 통해 총 88억 원 규모의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이는 시민보호메커니즘을 통한 인도적 지원 금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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