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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사흘째, 지나가는 골든타임…사망자 1만 2천 명 육박

<앵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만2천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계속 지나가고 있어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튀르키예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하타이주.

붕괴된 건물 잔해 사이에서 구조대원들이 담요로 감싼 갓난아기를 조심스럽게 옮깁니다.

기적 같은 구조에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아기는 우렁찬 울음을 뱉어냅니다.

하지만 병상이 부족해 간신히 구조된 사람들도 땅바닥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

지진 발생 뒤 사흘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는 사이, 사망자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튀르키예 9천57명, 시리아 2천6백여 명으로 1만1천6백 명을 넘어섰습니다.

1만8천5백 명의 사망자를 낸 2011년 동일본 대지진에 이어 21세기 들어 8번째로 희생자가 많은 지진입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81개 주 가운데 지진 피해가 심한 10개 주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오랜 내전에 시달려 온 시리아의 상황은 더 열악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여러 위기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가적 재앙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릭 브레넌/WHO 중동지부 비상계획관 : 오랜 인권침해, 여전한 코로나, 경제위기, 콜레라 발병… 이건 거의 '퍼펙트 스톰'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예측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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