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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철거" 2차 계고 통지서…유족들, 수령 거부

<앵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 서울시가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2차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수령을 거부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는 어제(6일) 오후 늦게 분향소 자진 철거를 요구하는 2차 계고 통지서를 유족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통지서에는 자진 철거를 명령한 1차 계고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8일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기간 내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습니다.

서울시는 계고 직후 입장을 내고, "사전 통보 없이 기습적으로 설치된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후 허가를 할 수 없다"며, 원칙대로 대응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유가족들은 계고장 수령을 강하게 거부했습니다.

[우리 계고장 안 받았어요!]

유가족들은 1차 자진 철거 시한이었던 어제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광장에서 영정과 위패를 놓고 제대로 추모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종철/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 당연한 저희 국민으로서 권리이고, 의무입니다. 시청 광장 앞에 합동분향소 차렸을 때 영정과 위패가 없었습니다.]

유가족들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포함한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광장 분향소를 지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서울시가 강제 철거를 시도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족들은 서울시가 공식 추모공간으로 제안한 녹사평역 지하 4층 공간에 대해서도, 시민 왕래가 적고 지하 공간인 점을 들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이용한, 양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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