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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시리아에서 2,300명 이상 숨져…피해 더 클 듯

<앵커>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2천300명 넘게 숨졌습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굉음과 함께 도시를 밝히던 불빛이 꺼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사방을 뒤덮습니다.

현지시간 어제(6일)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도시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 주민 : 자고 있는데 아내가 갑자기 깨우더라고요. 지진이 심해서 너무 무서웠어요. 사방에서 굉음이 들렸어요.]

날이 밝을 때까지 20여 차례 여진이 이어지면서 시리아와 국경을 따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샨르우르파에서는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고, 아수라장이 된 공항은 활주로의 일부 구간이 갈라져 솟아올랐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1,498명이 숨졌고 수천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을 피해 몰려든 난민들이 밀집해 살던 지역인데, 시리아 정부와 반군 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소 810명이 목숨을 잃고 2천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를 종합하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나라에서 2천3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그러나 부상자가 많은 데다 붕괴된 주택과 건물이 많아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이스라엘, 프랑스 등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도 잇따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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