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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해외 여행' 3년 만에 빗장 푼 중국…한미일 빠졌다

<앵커>

코로나로 3년간 중단됐던 중국인들의 단체 해외 여행이 오늘(6일) 다시 시작됐습니다. 입국자 방역 조치로 갈등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로의 단체여행 허용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중동 지역 여행에 나선 중국 단체 관광객 100여 명이 두바이로 출발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중단된 중국의 단체 해외 여행이 3년 만에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두바이행 중국 단체관광객 : 해외 여행 재개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해서 아내, 딸과 함께 갑니다.]

시범 허용이어서 동남아와 뉴질랜드 등 20개 나라만 대상이고, 중국발 입국자 규제로 갈등을 빚어온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빠졌습니다.

우리 돈 480만 원인 뉴질랜드 여행 상품이 출시 1분 만에 매진되는 등 여행 상품 800여 개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마감됐습니다.

[단체 해외 여행 상품 신청자 : 여행사에 계속 일정 잡아서 3년 동안 못 간 해외 여행을 모두 보충해달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춘제 연휴 당시 휴양지 하이난의 경우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춘제 면세점 매출이 3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국인들의 폭발적 구매력을 보여준 것인데, 당분간 중국인들의 아시아권 관광 수요는 동남아로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싱가포르 여행사 직원 : 중국 손님들이 훠궈를 좋아해서 요트에서 훠궈를 먹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습니다.]

중국발 입국자 규제 조치 일환으로 단기 비자 발급이 중단되면서 중국 관광객의 한국행은 이달 말까지 불가능합니다.

최근 중국발 입국자들의 양성률이 크게 낮아져 한국이 규제를 조기에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은 중국 내에서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의 검사를 신뢰할 수 있게 됐지만, 중국 측 통계가 더 상세히 공개돼야 전향적인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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