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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위태하던 윤석열 대통령-안철수 의원…사실상 파국

<앵커>

지난 대선에서 단일화로 정권 교체를 이룬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은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대통령실이 당무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비판과 우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3월 3일) : 안철수와 윤석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사실상 하나가 됐습니다.]

대선 엿새 전 전격적인 단일화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인수위 단계부터 파열음이 나왔습니다.

인수위원장이던 안 의원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자 내각 인선을 둘러싼 윤 대통령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뒷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전격 만찬 회동 후 복귀했지만,

[안철수/인수위원장 (지난해 4월 15일) : 공동정부 정신이 훼손할 만한 일이 있었습니다만, 다시 국민들께 실망을 끼쳐드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대선 당시 안 의원과 단일화 효과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류도 있었습니다.

안 의원과 갈등을 계기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논란은 더 커졌습니다.

"윤심은 없다"며 전당대회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나경원,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을 대통령실 참모들이 직접 또는 익명 비판하고, 그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공개되는 등 특정 인사에 선을 긋는 방식으로 윤심이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급기야 안 의원이 당 대표가 될 경우 윤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까지 언급된 것입니다.

윤 대통령의 당내 기반이 취약한 가운데, 특유의 직선적인 스타일이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무 개입 지적에 대해, 특정 후보가 사실이 아닌 연대를 언급할 경우 경선이 왜곡될 수 있다면서 당무 개입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최준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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