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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0원에 대출금리도 낮춰…은행들 불붙은 경쟁, 왜

<앵커>

시중은행들이 이례적으로 각종 수수료를 앞다퉈 없애고 대출 금리도 스스로 낮추고 있습니다.

갑자기 은행들이 이러는 이유가 무엇인지, 송욱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신한은행은 오는 10일부터 시중은행 최초로 만 60세 이상 고객의 창구 송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달 1일부터 모바일·인터넷뱅킹 이체 수수료 면제도 시작했습니다.

이후 KB와 NH, 우리, 하나은행도 수수료 면제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이들 5대 은행은 또 취약 차주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1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고, 개별은행이 임의로 덧붙이는 가산금리를 줄이면서 대출 금리도 낮추고 있습니다.

은행들은 이런 이례적인 조치들에 대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하지만, 이자 장사로 역대급 실적을 낸 은행권에 대한 비판 여론과 당국의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KB와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6조 5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금융감독원장과 여당 원내대표까지 나서 합리적인 금리 산정체계와 예대 이율 설정 등을 촉구했고, 최근에는 대통령까지 은행은 공공재라며 공익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금융위원회 업무보고 (지난달 30일) : 저는 은행은 그것이 민영화된 기업이지만 그 자체가 하나의 공공재라고 생각합니다.]

은행 업계는 고객 부담 감소에 공감한다는 입장이지만, 금리뿐 아니라 은행 지배구조에도 당국이 공공연히 간섭한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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