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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무려 '영하 77도'…북극 한파로 얼어붙은 미국

미 대륙에 체감온도 신기록

체감온도 무려 '영하 77도'…북극 한파로 얼어붙은 미국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북미 대륙에 3일(현지시간) 역대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됐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돌풍이 불어닥친 미국 뉴햄프셔주 워싱턴 산의 체감 온도는 섭씨 영하 77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워싱턴산 정상의 실제 온도는 영하 43도까지 떨어졌는데 이 또한 해당 지역 내 역대 최저 기온이라고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전했습니다.

캐나다 퀘벡주를 비롯한 일부 동부 지역과 미국 메인주에도 198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체감 온도가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미국 북동부와 캐나다 전역 거주민 약 1억 명은 기록적인 한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같은 날 캐나다 토론토의 체감 온도는 영하 29도까지 떨어졌으며 다른 일부 지역 체감 온도는 영하 5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캐나다 매니토바주와 메인주 당국은 "이번 추위는 한 세대에 한 번 있을 한파"라면서 주민에게 4일까지 야외 활동을 제한할 것을 권고한 상태입니다.

미국 보스턴과 인근 우스터, 버펄로 지역의 공립학교는 추위로 문을 닫았고 체감 온도가 영하 23도까지 떨어진 뉴욕은 노숙인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 같은 한파가 닥친 것은 캐나다 연해주에서 미국 중심부에 이르기까지 북극 전선(Arctic front)이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북극 전선은 북극 기단과 한대 기단 사이에 생기는 대규모 전선으로 북반구 주요 전선대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북극에서 내려온 차가운 대기가 미국 대륙을 덮치면서 시카고 등 일부 지역 기온이 영하 50도 아래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 지난달 30일 이후에만 악천후로 최소 1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기상학계는 이번 주 말부터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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