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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왜 외상 안 해줘"…경찰 떠나자 기다렸다는 듯 '퍽퍽'

<앵커>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편의점에서 외상을 해 달라고 난동을 부려서 경찰이 출동해 그 남성을 내보냈었는데, 경찰이 떠나자마자 다시 돌아와서 폭력을 휘두른 겁니다.

박세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편의점 계산대 뒤로 오더니 아르바이트 중인 대학생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때리지 말라고 외쳐도, 주먹질이 이어집니다.

[A 씨/피해자 : 그만 때려요, 그만 때리세요.]

학생이 바닥에 주저앉은 뒤에도 쉴 새 없이 폭행을 가합니다.

어제(2일) 아침 7시쯤,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50대 남성이 아르바이트생을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미 20분 전쯤 편의점을 찾아와 외상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차례 난동을 부렸습니다.

[A 씨/피해자 : 2만 2천 어치를 사왔어요. 그러면서 1만 원을 주면서 '나머지는 외상을 해라' (제가) '이거를 빼고 결제하시는 건 어떠세요'….]

학생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도 한참 동안 실랑이를 했습니다.

[현장 경찰관 : 빨리 일어나세요. 빨리 가세요, 일어나요.]

하지만 남성은 경찰이 떠나자,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와 신고했다는 이유로 학생을 폭행했습니다.

[A 씨/피해자 : 또 오셔서 '너 XX XX 경찰에 신고했지' 이러면서 담배 피우면서 오는 거예요.]

B 씨는 재출동한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얼굴과 배를 무차별 가격당한 뒤 병원에 입원한 학생은 경찰의 조치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A 씨/피해자 : 경찰들한테도 '내가 절대 집 안 가. 나 오늘 쟤 죽여버릴 거야' 이렇게 말을 하셨어요. (경찰관들이) '저희는 거기에 남아 있을 의무가 없어요' 이런 식으로 말을 하더라고요.]

경찰은 해당 남성이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본 뒤 현장에서 철수했다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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