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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오영수, 강제 추행 혐의 부인 "손은 잡았지만 추행은 안 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79)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어제(3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형사6단독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오영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오영수는 법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을 향해 "미안하다. 처신을 잘못했다. 사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9월 같은 연극 말단 단원이었던 A 씨와 대구의 한 산책길을 걷다가 A 씨를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오영수 측 변호인은 "A 씨와 산책로를 걷고 A 씨의 주거지를 방문한 사실은 있으나 공소 제기된 추행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검찰 측에서 제시한 증거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당시 피해자는 20대 초반으로 극단의 말단 단원이었다. 반면 피고인은 피해자보다 50세 많은 주연이었다"라며 "우월한 지위와 경력을 이용해 말단 단원을 껴안고 기습 키스하며 여러 차례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여성이 사과를 요구하자 '범인은 인정한다'고 하고선 수사 단계에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지금도 반성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공판이 끝난 후 오영수는 법정을 나서며 "피해자의 손을 잡았지만 추행은 하지 않았다"라고 재차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1년 12월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경찰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A 씨가 이의신청을 하면서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사건을 재수사했다. 앞서 오영수는 검찰 조사에서도 해당 혐의에 대해 "A 씨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해 11월 강제추행 혐의로 오영수를 불구속기소 했다. 오영수는 사건 발생 5년 만에 처음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오영수는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수많은 연극과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사랑받았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으로 활약하며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후 오영수는 연극 '러브레터'에서 하차했다. 또한 정부 주도로 촬영한 규제혁신 광고 송출 또한 중단됐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피해자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4월 14일 진행되는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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