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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파티용 고기로 쓰고 먹고…멕시코 동물원의 엽기 행각

멕시코 동물원
동물 학대로 해임된 멕시코의 한 동물원장이 재임 기간 중 기르던 염소를 잡아먹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엘 파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염소 네 마리가 새해 축하 파티에 희생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게레로주 환경부 야생동물 담당 국장은 "동물원에 피그미 염소 수컷 5마리, 암컷 5마리가 있었지만 이 중 수컷 4마리가 새해 전야 식사용으로 희생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피그미 염소는 인간이 섭취하기에 부적절하기 때문에 파티에서 고기를 먹은 사람들의 건강이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동물원장인 호세 루벤 나바(José Rubén Nava)는 지난달 12일 동물원 근처에서 개에 물려 다친 사슴이 발견되면서 동물 학대 혐의로 해임된 바 있습니다.

당국은 사건을 조사하던 중 수십 마리의 동물들이 실종된 사실을 알고 동물 불법 거래 및 취식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나바는 얼룩말, 황소 등으로 사익을 챙기는가 하면, 동물원 설비에 필요한 도구들을 얻는 등 불법 거래를 해왔습니다.

이 외에도 행방이 확인되지 않거나,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채 거래되는 동물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편, 나바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주정부가 동물원 예산을 통제하기 위해 "더러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동물원장 재임 기간 중 한 모든 일은 합법적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Zoochilpan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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