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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日 구석구석 돌며 '30년간 불법촬영'…상영회까지 열었다

시즈오카현 경찰 본부 (사진=요미우리 신문)
▲ 시즈오카현 경찰 본부

일본 전역을 돌며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집단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즈오카현 경찰은 미성년자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SNS 등을 통해 공유한 A(50)씨 등 3명을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A 씨 등은 일명 '불법 촬영 집단'의 일원으로, 이들의 범행은 지난 2021년 12월 집단의 우두머리 격인 사이토 가린(50)이 체포되면서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사이토가 경찰 조사에서 "20세 때부터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 촬영을 다녔고, 일본에 있는 47개 광역단체 중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곳에서 1만 명 이상의 여성을 찍었다"라고 주장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입니다.

현지 경찰은 1년여간 관계처 80곳을 압수수색해 1,200여 점의 증거물을 압수하고, 일당 16명을 검거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 중에는 의사, 고위 공무원, 기업 임원 등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겼습니다.

압수된 위장 도구 (사진=요미우리 신문)
▲ 압수된 범행 도구

이들은 노천 온천 인근의 산속에 진을 치고, 성능이 좋은 망원 카메라를 이용해 온천 이용객을 불법 촬영했습니다.

또한 여성 지인에게 온천여행을 권유한 뒤 계획적으로 불법 촬영하는가 하면, 불법 촬영물을 편집해 자막을 붙인 뒤 이를 집단 내부에 공유하며 '상영회'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조직적인 불법 촬영 집단의 존재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온천 업계는 외부에서 온천 내부를 찍을 수 없도록 역광 플래시를 설치하는 등 불법 촬영물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온천협회 관계자는 "경관을 위해 설치한 조명을 (역광을 위한) LED 라이트로 변경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사이토가 '불법 촬영 집단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 100명이 넘는다'는 진술을 토대로 추가적인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요미우리 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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