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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윤심' 경쟁 속 몸 푸는 이준석

<앵커>

다음 달에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이 오늘(2일) 시작됐습니다. 김기현, 안철수, 윤상현, 조경태 의원을 비롯해 총 7명이 등록을 마쳤고, 청년 몫 1명을 포함해 5명을 뽑는 최고위원에도 16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본격 활동에 나서면서 양강 구도인 선거에서 얼마나 변수가 될 지도 주목됩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기 당 대표를 놓고 본격 경쟁이 시작된 날, 김기현, 안철수 양강 구도의 선거 판세에 변수가 부상했습니다.

친이준석계인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출마 대열에 합류한 겁니다.

정치 신인이지만, 이준석 전 대표 시절 크게 늘어난 수도권, 20~30대 당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후보입니다.

이 전 대표도 기존 양강 후보의 한계를 지적하며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 윤심으로 키우려고 하는 후보의 한계치는 거의 국정 지지율 정도 수준일 것이다. 당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정권 재창출을 누구보다 바라는 사람 입장에서 이 길로 가면 망한다는 거 알 겁니다.]

이준석계가 가세하면서 나경원, 유승민 두 전 의원의 이탈로 흐려졌던 친윤 대 비윤의 구도가 다시 선명해졌습니다.

당내 친윤 세력은 일제히 안 의원을 몰아붙였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그 중요한 시기에 인수위원장이 하루 비웠어요. 뭡니까? 그게 하루를 완전히 출근 안 하고 업무 포기했잖아요. 이탈했지 않습니까. 그런 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당 사무총장설이 돌았던 장제원 의원은 차기 당 지도부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 제가 머물러야 될 곳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향후 5년 동안 어떻게 장제원 정치를 하겠습니까.]

대통령실은 안철수 캠프 선대위원장인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 위원직에서 해촉했습니다.

중립을 유지해야 하는 자리여서 그랬단 이유를 들었지만, 윤심이 반영된 것 아니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많은 시험대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 현명하게 제대로 대처하면서 정말로 제가 우리 당의 대표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내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자격기준 심사와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거쳐 오는 10일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합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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