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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설날 어머니 살해한 아들…"숨 안 쉰다" 태연한 신고

30대 남성 계단서 넘어졌다던 모친 살해 혐의 체포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80대 친어머니를 살해하고 119에 신고 전화를 걸어 자연사로 위장한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전날(1일) 전남 무안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설날 당일이던 지난달 22일 오후 무안군 자택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사건은 A 씨가 범행 직후 119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라며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신고 당시 A 씨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숨기면서 경찰은 초기 해당 신고를 '일반 변사사건'으로 접수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신에 상처가 많은 점을 수상히 여기고 부검을 의뢰했고, 국과수는 '위력에 의한 사망이 의심된다'는 1차 소견을 냈습니다.

이에 경찰은 해당 사건을 '강력사건'으로 분류하고, A 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증거물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범행의 전말을 밝혀낸 경찰은 지난달 29일 A 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긴급 체포하고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어머니의 핀잔으로 우발적인 범행을 했다고 보고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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