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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 4달 연속 수출↓…월간 적자 규모 역대 최대

<앵커>

새해 첫 달부터 수출이 감소하며 넉 달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15조 6천억 원 적자로 월간 규모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송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지난달 수출액은 462억 7천만 달러, 약 56조 9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이 지속한 가운데 주력 제품인 반도체의 업황이 악화하면서 4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계속됐습니다.

넉 달 연속 수출 감소는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 3월에서 8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지난해 1월 수출이 역대 1월 최고 실적을 낸 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고 산업부는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로 1년 전보다 44.5% 급감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반도체 수출 감소 영향을 크게 받은 대 중국 수출액이 31.4% 줄어들며 8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수입액은 589억 5천만 달러, 72조 6천억 원으로 2.6% 줄었습니다.

에너지 수입액은 158억 달러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월 에너지 평균 수입액 103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마이너스 126억 9천만 달러, 15조 6천억 원으로 월간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는 11개월째 적자 행진을 이어갔는데 이는 2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정부는 계절적 요인이 축소되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와 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무역수지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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