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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사원에서 경찰 노린 '자폭 테러'…240여 명 사상

<앵커>

파키스탄의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240명 넘게 숨지거나 다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생존자들이 걸어나오는 모습도 보입니다.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의 경찰서 단지 안에 있는 모스크, 이슬람 사원에서 어제(30일)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모스크 안에는 3~400명이 기도 중이었는데 앞줄에 있던 괴한이 폭탄 조끼를 터뜨렸습니다.

이 폭발로 지금까지 90명 넘게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사상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경찰관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와르 무하마드/구조대 : 폭발 직후 현장에 왔더니 대혼란이었습니다. 저는 7명을 구조해 구급차에 태웠습니다.]

또 중상자와 매몰된 사람이 많아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지 샤나와즈/목격자 : 사망자들이 분명히 잔해 아래에 있을 겁니다.]

모스크가 자리 잡은 곳은 페샤와르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지역으로 알려졌는데, 테러의 배후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테러 직후 극단주의 반군 세력인 '파키스탄 탈레반' 측이 SNS를 통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가 10시간 만에 이를 다시 부인했습니다.

자신들은 모스크 같은 종교 장소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으로, 지난해 11월 정부와 휴전을 끝낸 뒤 테러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여러 반군 세력이 주도하는 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이번 테러의 경우 경비가 삼엄한 경찰 단지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배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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