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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난방비 보고 기절할 뻔했다"

<앵커>

1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31일), 일부 지역에 2월 가스 요금 고지서가 도착했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던 이번 달, 한 달 동안 썼던 요금이 나온 건데, 또 한번 훌쩍 뛴 난방비에 서민들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택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중 교통 요금도 줄줄이 오를 예정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 내용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확인하는 것조차 두렵다고 하는 가스 요금 고지서를 받은 사람들 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 내용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전통시장.

이곳 상인들 상당수는 오늘 2월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급증했던 1월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요금을 확인하자 여기저기 한숨이 끊이지 않습니다.

지난달 50만 원대 가스 요금을 냈던 이 죽집은 2월 요금으로 90만 원 가까운 돈을 내야 합니다.

[이선숙/죽집 사장 : (가스 요금이) 이렇게 많이 나올 줄, 기절할 뻔 했지. 장사도 안 되는데. 장사 문 닫아야 되겠어요. 힘들어서….]

대부분 1월 요금의 1.5배 이상, 많게는 2배 넘게 올랐습니다.

[김선순/반찬가게 사장 : 9만 얼마나 나오더라고 지난달에, 그래서 열 받아서 안 냈어. 쓴 게 없는데 그렇게 하냐고 그랬더니 이번에는 15만 원 돈. 너무 많이 올랐어.]

인터넷에는 가스요금 앱을 이용해 2월 요금을 미리 확인한 사람들의 성토 글이 이어졌습니다.

"보일러를 밤과 목욕할 때만 썼는데도 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등 저마다 충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통상 추운 날이 더 많은 1월분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12월보다 23% 이상 증가합니다.

올해는 한파까지 덮쳐 사용량 자체가 더 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요금 인상까지 더해 서민들이 체감하는 인상 폭은 사용 증가분, 그 이상입니다.

여기에 1월부터는 전기요금 9.5% 인상도 반영됩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열기 등 전기 난방용품을 사용한 경우 2월에 고지되는 전기 난방비까지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관리비 부담은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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