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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뭇매에 "엄마!" 절규한 흑인 사망…미 또 '발칵'

<앵커>

미국에서 또 흑인이 경찰에 폭행당한 뒤 숨졌습니다. 3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비슷하죠. 특히 현장 영상이 공개되면서 미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고, 바이든 대통령까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지역, 권총을 겨누고 차량으로 다가가는 경찰들이 운전자를 끌어냅니다.

[경찰 : 바닥에 엎드려. 바닥에 엎드리라고. (알겠습니다. 알겠어요. 엎드렸습니다.) 전기충격기로 제압해.]

난폭 운전을 했다며 거칠게 운전자를 제압합니다.

[당신들은 지나칩니다. 저는 집에 가려고 했던 것뿐입니다.]

남성이 달아나려고 시도했지만, 얼마 못 가 붙잡혔습니다.

경찰들이 이 남성을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발길질을 하고, 경찰봉을 마구 휘두릅니다.

비틀거리는 남성을 붙잡고 주먹으로 때립니다.

경찰에 뭇매를 맞던 29살 흑인 청년, 타이어 니컬스는 고통스럽게 엄마를 외칩니다.

[엄마!]

니컬스는 병원에 실려 갔지만, 사흘 뒤 심장마비로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7일 벌어졌던 사건의 경찰 보디캠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 전모가 밝혀진 겁니다.

[로번 월스/유족 : 부모들은 모두 좋은 아들을 뒀다고 말하겠지만, 제 아들 타이어는 정말로 좋은 아들이었어요.]

5명의 가해 경찰들은 모두 해직된 뒤, 2급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미 전역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뉴욕, 워싱턴 DC 등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끔찍한 영상을 보고 격분했다며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경찰의 폭력 제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 이름을 딴 경찰 개혁안의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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