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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코로나 끝이라더니…또 '외출 자제' 권고

<앵커>

북한이 평양 주재 외교공관에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으니 외출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평양을 드나들 수 없게 했다는 보도도 나오는데, 다음 달 열병식을 앞두고 북한이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평양 주재의 러시아 대사관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내용입니다.

북한 외무성이 공지한 내용을 게재했는데, 겨울 감기와 호흡기질환이 증가하면서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한다고 돼 있습니다.

기간은 어제(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닷새간으로, 상황에 따라 사흘 연장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직원 외출과 차량 이동 제한을 권고하고 하루 4번씩 체온을 측정해야 하며, 필요한 물건은 전화로 신청하면 대사관으로 배달될 것이라고 북한 외무성은 밝혔습니다.

사실상 외출금지를 주문한 것입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과 NK 뉴스 등 대북매체들은 평양시 출입이 전면 봉쇄됐다며, 급성 호흡기질환과 돌림감기가 전파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 환자 재발을 인정하지 않는 만큼 보도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평양 출입과 외출을 제한할 정도라면 코로나 발병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와 관련된 보도는 하지 않은 채, 전염병 예방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금 겨울철 전염병 상황이 지난해와는 또 다른 특성을 보이면서 계속 확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데, 호흡기 질환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열병식 강행을 두고 북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윤 형, 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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