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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내리더니 '꽁꽁' 얼었다…"출근길 조심하세요"

<앵커>

대한민국이 며칠 사이 다른 나라가 된 것처럼 혹독한 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오늘(26일)은 눈까지 내리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출근길부터 힘들었습니다. 내일 아침도 역시 춥다고 하니까, 빙판길 조심하셔야겠습니다.

먼저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비탈길이 많은 서울 봉천동의 한 주택가.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주민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밖으로 나와 염화칼슘을 뿌려댑니다.

골목이 좁고 가팔라 제설차량의 접근이 쉽지 않다 보니, 눈만 오면 하루하루가 전쟁입니다.

[임금월/서울 관악구 : 아침에 그때 한 7시쯤에 나와서 또 쓸고 그리고 또 한 8시에 나와서 또 쓸고 그리고 지금 또 나와서 쓰는거예요. 세 번 쓸었어요, 세 번.]

오후에도 눈발이 날리면서 눈이 또 쌓였고, 주민들은 또다시 빗자루를 들고 나와야 했습니다.

가파른 주택가 골목길 곳곳에는 이렇게 여전히 눈이 남아 있어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취재차량도 오르막 눈길에 헛바퀴만 돌았습니다.

[김영애/서울 관악구 : 엄청 길도 미끄럽고 힘드네요. 다니기가. 약간 비탈이 있는 곳에선 몇 번 미끄러질 뻔해서….]

한파에 더해진 눈 소식은 출근길 시민들의 마음을 급하게 했습니다.

[최우영/시민 : 길이 많이 미끄럽고 좀 출근길이 막힐 것 같아서 평소보다 빨리 준비해서 나왔습니다.]

빙판길이라 발걸음을 서두를 수도 없습니다.

교통 정체를 우려한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리면서, 승강장 내부에 S자의 긴 줄이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유승민/시민 : 평소랑 똑같이 나왔는데 지각했어요.]

추위가 이어지면서 오늘 내린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보여 내일 출근길 안전에 한층 더 신경 써야 할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최대웅,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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