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만 취약계층 에너지 바우처 2배 확대 · 가스 요금 할인 폭↑

<앵커>

정부는 취약계층 117만 가구에 대한 에너지 바우처 금액을 2배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 대한 가스공사의 자체 지원액도 늘리기로 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26일) 오전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난방비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초생활수급가구와 노인질환자 등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에 지원하는 에너지 바우처 금액을 기존 15만 2천 원에서 30만 4천 원으로 두 배 한시 인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에게 가스공사가 자체 지원하는 요금 할인 폭을 기존 최대 3만 6천 원에서 7만 2천 원으로 2배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최근의 난방비 급등 현상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2021년 대비 지난해 주택용 가스 요금이 미국은 3.3배, 독일이 3.6배 올랐다며, 우리의 요금 수준은 이들 국가와 비교하면 23%에서 60%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최상목/대통령실 경제수석 : 어려운 대외여건에서 에너지가격 현실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최 수석은 지원 대상 확대 가능성에 대해선 "이번 대책의 효과와 전체적인 재정 상황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 이용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