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체감 -25도' 올겨울 최강 한파…제주공항 종일 혼잡

<앵커>

올겨울 들어 가장 혹독한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6일) 새벽에는 눈까지 내린다고 합니다. 강풍과 폭설로 마비됐던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은 어제 재개됐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출근길, 지하철역을 나서자마자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고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이영석/서울 마포구 : 지하철 타고 나오자마자 좀 한기를 많이 느껴가지고요. 최근 몇 년간 제일 추웠던 것 같아요.]

방한복에 털모자까지, 단단히 준비하고 나섰지만 파고드는 추위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김효지/서울 성북구 : 옷 세 겹, 패딩까지 네 겹 입었어요. 손난로 준비했습니다. 얼굴이 얼 것 같아요.]

어제 아침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7.3도, 바람까지 불며 체감온도는 영하 25도 안팎까지 내려갔습니다.

강원 철원이 영하 28도까지 떨어졌고 울산은 영하 13.6도로 5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배달 노동자들은 방한용품으로 오토바이를 중무장한 채 추위와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이은서/오토바이 배달노동자 : 영하 17~18도, 그게 진짜 온몸으로 체감이 돼 가지고 너무 힘들었어요. 발가락이랑 손가락도 다 얼고.]

제주국제공항 출발 층 대합실이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비행편을 알아보려는 승객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만 대부분 예약 대기만 가능한 상황.

[대한항공 관계자 : 여기는 확정을 못 받으신 분들이 대기하시는 곳이고 확정 받으신 분들은 반대편으로 가셔서….]

어제 아침 7시부터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본격적으로 재개됐지만, 대다수 항공기가 당초 예정 시각보다 이륙이 길게는 2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공항은 종일 혼잡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제주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40여 편을 증편하고, 김포공항 이착륙 허가 시간도 오늘 새벽 1시로 연장해 5만여 명의 체류객들을 수송할 예정입니다.

아직 잔류하고 있는 체류객들이 있어 공항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오늘까지 하루 더 걸릴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오일령 JIBS, 영상편집 : 김종미, VJ : 김종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