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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오른 기준금리…대출 금리는 거꾸로 가는 이유

<앵커>

지난해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가 인상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는 최근 오히려 낮아지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도 마찬가지인데, 왜 그런 것인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한 달 전보다 0.05%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소폭이지만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하락인데, 은행들은 당장 내일부터 하락 폭을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연속 7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대출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코픽스는 예·적금과 은행채 등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데,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예·적금 금리 인상 자제령을 내렸고, 채권시장이 안정되며 은행채 금리도 내려갔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이 금리에 선반영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마무리 시점에 다가가고 있다(는 인식이 많고) 향후 기준금리가 어떻게 움직일 거냐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따라서 대출 금리가 떨어지는, 소폭 하락하게 되는 (겁니다.)]

여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은행에 대해 금융당국은 물론 정치권까지 압박에 나선 것도 대출 금리를 끌어내렸습니다.

우리은행이 지난주 주담대 가산금리를 최대 0.9%포인트 내렸고, NH농협도 오는 20일부터 주담대 변동금리를 0.8%포인트씩 일괄 낮추기로 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치솟던 대출 금리에 제동이 걸렸지만, 이미 고금리 대출을 받아 이자 부담에 시달려온 소비자들은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김득의/금융정의연대 대표 : 그동안은 방관하다가 금융당국의 말 한마디에 가산금리까지 지금 손을 대면서 대출 금리 인하를 하는 모습에 분통이 터지죠. 그동안에 뭐가 있었냐, 은행 직원들 성과급 잔치했지 않습니까.]

5%대까지 올랐던 은행 예금 금리는 4% 전후로 떨어졌는데, 은행들은 예금 금리 인상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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