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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지 않는 물가…이창용 "금리 인하 논의 시기상조"

<앵커>

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7번이나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건 잡히지 않는 물가 때문입니다. 올해 안에 금리를 다시 내릴 가능성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서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 서울의 한 식당가, 치솟은 점심값에 지갑 열기가 무서워지다 보니, 비교적 저렴한 분식집이나 가성비로 유명한 식당에 손님이 몰립니다.

[대학생 : 아무리 비싸도 1만 원 정도였는데 요새는 1만 5천 원 하는 것 같고 비싸졌더라고요.]

지난해 소비자 물가는 5.1% 올라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별로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았습니다.

한국은행은 전기와 가스를 포함한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올해도 2월까지 5% 안팎의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습니다.

추가로 금리를 더 올릴지에 대해서는 경기 둔화 속도를 감안해야 한다며 금통위원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3명은 "3.5% 동결로 당분간 영향을 지켜보자"고 했지만, 3명은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다만 한국은행은 연내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확신이 있기 전에는 이야기하기에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물가 수준이 중장기적으로 2% 목표 수준으로 간다는 근거가 없으면 금리를 인하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꺾이는 게 확인되고, 경기 침체 신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며, 그 시기는 이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쯤으로 예상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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