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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겨울 가뭄 이어져…바닥 드러낸 섬진강댐

<앵커>

남부 지역에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댐의 물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올해 농사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JTV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업용수를 대는 섬진강댐입니다.

예년보다 수위가 10m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댐은 바닥을 드러냈고 2주 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섬진강댐의 저수율은 17.4%, 지난 1965년 준공 이래 다섯 번째로 적습니다.

[정유숙/전북 정읍시 : 여기가 물이 엄청 차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냥 장화 안 신고 걸어갈 수 있게 생겼어. 시집와서 25년, 30년 만에 처음이지. 이렇게 물이 마르기는 처음이에요.]

지난해 전북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894mm, 평년의 70% 수준에 불과합니다.

[김윤희/한국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운영부장 : 충청도나 한강 유역 이쪽은 비가 많았는데 이쪽 전라도 유역이 비가 적게 왔습니다. 이제 1천 mm 이하가 왔다는 거는 강우량이 많이 부족한 거죠.]

섬진강댐의 물 공급량은 한 해 평균 4억 3천500만 톤, 이 가운데 82%를 동진강 유역의 김제, 정읍, 부안 지역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합니다.

물이 부족해지자 환경부는 우선 섬진강댐에서 공급하던 용수를 상대적으로 저수량이 충분한 부안댐과 인근의 저수지 물로 대체한다는 구상입니다.

환경부는 늦어도 오는 3월까지 연결 관로의 시설 점검을 마친 뒤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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