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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열 폭주' 예비조사 착수…소유주들 불안감 ↑

<앵커>

며칠 전 수리를 위해서 서비스센터에 들어왔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어디 부딪혀서 불이 난 게 아니어서, 국토부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정 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7일 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

센터에 입고된 모델 X 전기차에 끊임없이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연신 소화기를 쏘자 잠시 불이 꺼지는가 싶더니 다시 폭발하듯 불길이 살아납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이른바 '열 폭발'을 일으킨 건데, 어렵게 진화를 마친 소방관들은 배터리의 추가 발화를 막기 위해 노란 방수 천을 두른 뒤 안에 물을 부어 차량을 담가 놨습니다.

이 차량은 앞서 주행 중에 갑자기 배터리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센터에 입고됐습니다.

충돌 없이 배터리 오류에 이어 화재까지 발생한 건데, 국토부는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사전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박균성/국토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 : 화재와 관련된 여러 가지 기술 자료라든지 이런 것들을 전체적으로 보게 됩니다. 배터리 문제인지 아닌지 전반적으로 보는 겁니다.]

전기차 업계에서는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충전 상태를 조절해주는 배터리관리시스템, 즉 BMS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BMS 오류 주장이 이어지고 있는데, 테슬라 측은 문제 차량들에 대해서는 배터리 교체만 해주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로 결함 여부를 따지는 정식 조사에 들어갈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테슬라 소유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에 운전자 감시 기능까지 끌 수 있도록 하겠다는 트윗을 남겨 미국 교통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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