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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19차례 도둑질…불 꺼진 외곽 아파트만 노렸다

<앵커>

인적이 드문 지역만을 골라 빈집을 털어온 2인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교도소에서 만난 사이로 사전에 범행 장소를 치밀하게 물색했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 속, 마스크와 모자를 쓴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베란다에 설치된 실외기와 난간을 발판 삼아 건물을 기어오릅니다.

불 꺼진 2층에 침입해 귀금속 등 36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8분입니다.
빈집털이

며칠 뒤에는 충주시 호암동의 아파트 6층을 난간을 밟고 올라가 금고를 뜯으려다 실패해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41살 A 씨와 51살 B 씨는 교도소 수감 중 알게 된 사이로, 주로 인적이 드문 외곽 지역 아파트의 불 꺼진 집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수사나 CCTV 등을 피하기 위해서 아파트 진출입로가 아닌 이렇게 아파트 뒤쪽에 있는 외진 곳의 담을 넘어 침입했습니다.

[아파트 관계자 : 저쪽 위에도 아파트가 있는데 거기 들어갔다가 털 것이 없어서 우리 아파트로 온 것 같아요.]

지난달 초부터 20여 일간 충북과 천안, 경북 등에서 이렇게 빈집을 턴 횟수만 19번, 피해액은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김도연/충북 진천경찰서 수사과 강력팀 : 무전기도 이들이 착용해서 서로 소통을 했고요. 자동차도 범행 현장보다 훨씬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이동을 해서 CCTV가 없는 곳을 위주로 범행해서(추적을 따돌렸습니다.)]

경찰은 청주에서 이들을 검거해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하는 한편, 훔친 물품을 매입한 금은방 업주 3명에 대해서도 장물 혐의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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