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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심각한데 내수 소비 회복이 더 급해"…IMF는 우려

<앵커>

그럼 지금 중국의 상황은 어떤지도 알아보겠습니다. 중국은 코로나 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가라앉은 경기를 살리는 게 더 시급하다 보니, 방역 정책을 푸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IMF, 즉 국제통화기금 측은 중국의 이런 정책이 당분간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주민 2천만 명 가운데 80%가 지난 3~4주 사이 코로나에 걸려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베이징.

신년 연휴를 맞아 관광지가 모처럼 붐빕니다.

[베이징 시민 : (지난 3년 동안) 밖으로 나가 즐길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고 여행 제한도 있었지만 이제는 자유입니다.]

다른 대도시 새해맞이 행사에도 대규모 축제 인파가 몰려 폭죽을 터트리며 해방감을 표출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경제회복의 서광이 비치고 있다며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자오천신/중국 국가발전위 부주임 : 사회 전체 투자를 효과적으로 촉진하고 소비 회복·확대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문제는 감염 확산에 따른 중증 환자와 사망자 급증입니다.

포화상태가 된 화장장에는 돈을 받고 대신 줄을 서주는 브로커들까지 등장했고, 대형병원 의료진은 신년 휴무를 모두 취소해야 할 정도입니다.

[우칭/중국 저장성 의료진 : 하루 환자 200명이 넘고 대부분 열과 기침으로 힘들어 합니다. 응급실에 오는 환자들은 상태가 심각한 편입니다.]

중국 정부는 경제회복을 자신했지만, 제조업 경기 지표인 지난해 12월 구매관리자 지수는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 총재는 방역 완화로 감염이 산불처럼 확산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은 물론 글로벌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중국 내 급속한 감염 확산이 세계 경제성장을 더욱 끌어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순 중국 춘제를 전후해 중소도시와 농촌에도 감염 파도가 닥칠 거라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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