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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아야 할 돈 2배 됐다"…주택담보대출 금리 8% 코앞

<앵커>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8%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전세 대출 금리도 최고 7% 대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0.36%p 뛰면서, KB국민은행 주담대 금리는 6.27~7.67%, 우리은행은 6.92~7.72%로 올렸습니다.

최저 금리도 6%대라, 대출자들 부담은 훨씬 커졌습니다.

[김 모 씨/주택담보 대출자 (2019년 집 구입) : (원금이랑 이자 해서) 갚아야 할 돈이 거의 두 배가 된 거예요. 수입이 그렇게 늘어나는 건 아니잖아요. 쓸 수 있는 돈이 대부분 다 대출 갚는데 들어가는 거예요.]

문제는 금리가 더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연준이 이미 내년 금리 전망치를 5%대로 올렸고, 한국 기준금리도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큽니다.

주담대 금리가 내년 1분기 8% 선을 뚫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소득이 낮을수록) 원리금 상환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요. 여기서 연체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가 집중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픽스의 영향을 받는 전세대출도 최고 금리가 7%대까지 오르면서, 세입자들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 씨/전세자금 대출자 : 전세 연장하면서 (대출금리) 2.7% 받다가 이번에 5%로 인상 됐더라고요. 그전에 (월) 58만 원 대출이자 냈었다가 지금 100만 원 넘게 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 IMF는 코로나 때 가격 급등으로 거품이 발생한 한국의 부동산 가격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집값 하락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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