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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기억을 남기는 작업이죠"…거장 알버트 왓슨, 국내 첫 사진전

[FunFun 문화현장]

<앵커>

스티브 잡스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사진과 패션잡지의 표지 작업으로 유명한 알버트 왓슨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사진과의 숙명적인 만남을 펼칩니다.

문화현장,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WATSON, THE MAESTRO : 알버트 왓슨 사진전 / 2023년 3월 30일까지 /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자신감 있고 통찰력 넘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표지로 쓰이고, 이제는 잡스의 대표 이미지가 된 사진입니다.

인물사진의 거장 알버트 왓슨은 잡스의 사진과 함께 다소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요리용 칠면조를 들고 있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사진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꼽았습니다.

[알버트 왓슨 : 그런 유명인사 촬영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긴장했었고, 그래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준비를 했었죠.]

서구사회 시각으로 바라보는 동양에 대한 이국적 분위기로 영화의 포스터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왓슨은 이미지에서 각인되는 기억의 효과에 집중한다고 말합니다.

[알버트 왓슨 : 기억을 남기는 작업이죠. 다시 말해서, 사람은 이미지를 보면 그 이미지만을 기억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죠.]

그렇게 명성을 얻으며 패션잡지 보그의 커버 페이지를 100회 이상 장식하기도 했지만, 각종 범죄와 총기 남용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선천적으로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던 왓슨은 카메라가 다른 한쪽 눈이 돼줬다고 말합니다.

[알버트 왓슨 : 카메라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저는 카메라와 제가 신비스럽게 접속돼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열리는 첫 회고전으로, 40여 년간 작업의 대표작부터 최근의 작업들까지 20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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