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도 브라질전 중계…손흥민에 "경기 율동 찾지 못하고"

<앵커>

월드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대한민국의 경기를 조선중앙TV를 통해 내보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 경기는 외면하던 북한이 우리가 브라질한테 진 16강전을 녹화 중계한 이유가 뭘지,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그 의도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 대 브라질 경기가 어젯(7일)밤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지역에 녹화 중계됐습니다.

[조선중앙TV : 브라질팀과 남조선팀 사이에 16강자전 경기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북한이 월드컵 개막 이후 한국 경기를 중계한 것은 처음입니다.

월드컵 초반 한미일 경기만 빼고 중계하던 북한은 미국, 일본 경기는 뒤늦게 중계하기 시작했지만, 한국팀의 조별 리그 3경기는 끝까지 중계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16강전에서 한국 경기 중계를 결정한 것은 브라질팀이 FIFA랭킹 1위로 북한 축구팬들에게도 관심이 높은데다 한국팀이 브라질에 큰 점수 차로 패한 것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는 경기를 비교적 중립적으로 중계하면서 한국 팀의 골 찬스도 덤덤히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브라질팀 문전에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조선중앙TV : (손흥민 선수는) 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cm입니다. 토트넘 홋스퍼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을 한국팀의 주력선수라고 소개한 조선중앙TV는 브라질팀의 집중 방어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브라질팀의 방어수들이 손흥민 선수에 대한 철저한 방어를 하기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자기 경기 율동(리듬)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한반도 중계권은 SBS 등 지상파 3사에게 있지만, 국제축구연맹이 지상파 3사로부터 북한 지역 중계권을 양도받아 북한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