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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될 거야, 믿어!" 김영권이 말하는 '16강 기적'의 순간

<앵커>

지금부터는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영권 선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앵커 : 정말 힘드셨을 텐데 몸은 어떠세요?]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아무래도 기분이 좋으니까 몸도 조금 덜 힘든 것 같더라고요.]

Q. 뜨거운 환영 인파, 예상했나?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저희가 원하던 성적을 내고 돌아와서 그래도 환대는 해 주시겠지 했는데, 정말 그렇게 많은 분들이 나와주실 줄은 사실 몰랐거든요. 오히려 제가 정말 감사를 드리는 부분인 것 같아요.]

Q. '기적의 사나이' 김영권, 골 예감했나?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제 친구들이 그날 유독 연락이 많이 와서 '오늘은 뭔가 네가 뭔가를 할 것 같다'라고 말을 해 주더라고요, 제 친구들이. 정말 골을 먹지 않아야겠다라는 생각만 가지고 나갔는데, 그 경기에서 또 좋은 찬스가 와서 골까지 연결이 됐던 것 같아요.]

Q. 포르투갈전 뒤 "될 거야, 믿어" 어떤 심정?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저희는 정말 100%가 아닌 그 이상의 힘을 쏟아부었고 이렇게까지 했는데 정말 예선 탈락을 한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한테 우리는 분명히 올라갈 거라고 꼭 믿으라는 말을 해 주고 싶어서 그렇게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Q. '슬라이딩 세리머니' 재연…누가 제안?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처음에는 희찬 선수가 얘기한 것 같아요. 2002년 월드컵을 보면서 커 왔을 거고, 다 같이 하자라고 해서 시작이 됐던 것 같아요. (브라질전을 앞두고 라커룸에 등번호 100번이 적힌 기념 유니폼이 있었잖아요.) 처음에 들어갔는데 좀 울컥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제가 벌써 100경기라는 거에 대해 좀 믿기지도 않았고 이대로 끝나면 안 되는데, 이대로 끝나면 안 되는 데라는 생각이 좀 깊었고 저희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사실.]

Q. 옆에서 바라본 주장 손흥민은?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많이 안쓰러웠죠. 안쓰러웠고 아직 뼈가 잘 붙지도 않은 상황에서 경기를 뛴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었을 텐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줘서 되게 고마웠던 것 같아요. (손흥민 선수 뛰고 나서 아픈 내색을 한다든지 몸이 정말 좀 안 좋았다든지 옆에서 봤을 때 그런 게 좀 있었나요?) 그런데 흥민이뿐만 아니라 정말 모든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이제 호텔에 들어가면 식사를 해야 되는데 숟가락 들 힘이 없어서 막 손을 떨면서 먹고 그러더라고요. 이건 정말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불공평한 것 같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Q. 벤투 감독은 어떤 지도자?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가장 중요한 건 감독님이 선수를 믿어준다는 거? 그게 가장 컸던 것 같아요. 4년 동안 1명의 감독님 체제로 간다는 건 사실 쉽지는 않을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게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분명히 그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Q. 끝으로 성원해 주신 팬분들께 한 말씀?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월드컵 동안 정말 온 국민이 모여서 이렇게 응원을 해 주시는 것, 저희 카타르 현지에 가서도 정말 많은 걸 느꼈고요. 정말 이 희망을 얻었다면 앞으로는 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게끔 저희도 잘 준비할 테니까 앞으로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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