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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가 업무개시명령 유력…"대화 없이 압박만" 반발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2주째를 맞았지만 양측의 대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8일) 철강과 정유 분야에 대해서도 추가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철강재를 실은 화물차가 하나둘씩 제철소를 빠져나갑니다.

화물연대 비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제품 운송이 일부 재개된 겁니다.

하지만 출하량이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제품을 쌓아 놓을 공간마저 부족한 철강업체들은 이번 주 내로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부 석유화학 업체는 출하 차질로 이번 주말부터 감산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늘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철강과 석유화학 부문에도 업무개시명령을 확대 발동하는 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에 사상 첫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후 현재 시멘트 운송량은 평소의 90%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이 파업 동력을 떨어뜨리는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에 최종 불응한 화물기사 1명을 경찰과 지자체에 고발하면서 압박 수위를 더 높였습니다.

화물연대는 정부가 대화는 하지 않고 화물노동자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고만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 6월 파업 이후 안전운임제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는 한 차례도 이뤄지지 못한 상황은 외면한 채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모두 노조 탓인 양 몰아가는 건 무책임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연수/화물연대 정책기획실장 : 계속해서 대화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고 대화하자고 요청하고 있으나 이런 산업 피해를 방치하면서까지 사태를 장기화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요.]

노정 간 물밑 대화마저 모두 막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국회가 나서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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